서울 신대방동 우성아파트 지하상가. 누가 이곳에 줄 서는 칼국수 맛집이 있다고 상상했을까?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편에 소개된 명일칼국수는 방송 직후 단숨에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진정한 사골 칼국수의 강자로 떠올랐다.
사골은 뼈다귀가 아니다, 깊은 내공이다
명일칼국수는 김영순(77세)·단영배(80세) 부부가 운영하는 27년 전통의 칼국수 전문점이다. 이 부부가 매일 새벽부터 정성껏 고아내는 사골 국물은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인데, 이는 27년간 오직 한 길만을 고집한 장인의 내공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블로그 리뷰들에 따르면 국물은 맑고 기름기 없이 담백하지만, 그 안에 사골 특유의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다. 한마디로 ‘과하지 않게 완벽한 국물’이라는 평이 많다.
단골이 다시 오고, 방송이 뒤따른 이유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기 전에도 이곳은 ‘신대방 숨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특히 아파트 주민과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여긴 진짜"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방송 이후엔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칼국수는 얇고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이며, 만두도 수제로 빚어 쫄깃하고 육즙이 가득하다. 칼국수, 만두국, 칼만두 모두 인기지만, ‘사골칼국수’는 무조건 먹어봐야 할 핵심 메뉴다.
사골 3단계 비법
생활의 달인에서는 이 집 사골국물의 비법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 24시간 이상 끓여낸 사골 – 진한 맛의 핵심은 시간이다.
- 기름기 제거 기술 – 깔끔한 국물 맛을 위해 육수에서 기름을 완벽히 걷어낸다.
- 숙성 육수 블렌딩 – 오늘의 국물에 어제의 육수를 적절히 섞어 깊은 맛을 유지한다.
이런 정성과 철학이 맛으로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명일칼국수는 방송 전에도, 후에도 계속 손님들로 붐빈다.
위치는? 진짜 ‘은둔식달’ 스타일
평범한 아파트 단지 지하상가에 숨어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길을 헤맬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 찾은 이들은 입구부터 풍겨 나오는 국물 냄새에 이끌려 다시 방문하게 된다.
도보로는 신대방역 4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 주차는 아파트 단지 내 방문자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주말이나 점심시간엔 조금 여유를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진짜 ‘생활의 달인’
이곳은 단순히 TV에 나와서 유명해진 집이 아니다. 매일 똑같은 자리에 앉아, 똑같은 정성으로 국물을 끓이는 부부의 삶이 녹아 있는 곳이다. 그래서 명일칼국수를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맛집 탐방’이 아니라, 진짜 ‘생활의 철학’을 맛보고 온다는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