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6시 내고향’을 보다가 눈에 쏙 들어온 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부산 초량동의 벌교식당 선짓국이 소개된 순간이었다.
정겨운 간판과 함께 피어오르던 국물의 김, TV 화면 속이었지만 그 뜨끈한 온기가 전해지는 듯했다.
마침 부산에 갈 일이 있었던 나는 망설임 없이 벌교식당을 향했다.
1️⃣ 벌교식당의 시그니처 메뉴, 선짓국
이곳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선짓국이다.
진한 육수에 큼직한 선지, 구수한 된장 베이스가 만난 이 국물은속이 풀리는 느낌 그 자체였다.
여기 선지는 참 신선하다. 비릿한 맛 없이입안에서 스르르 풀리는 부드러움이 있다.
다진 마늘과 파, 그리고 시래기의 조화는시골 장터국밥 같은 진한 정감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국물이 걸쭉하지 않고 시원해서한입 먹고 나면 계속 숟가락이 간다.
국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맛이다.
2️⃣ 부산의 오래된 감성이 녹아 있는 공간
벌교식당은 초량동 골목 어귀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1층짜리 소박한 공간, 바닥엔 따뜻한 좌식 테이블.
벽면엔 TV 프로그램 출연 인증이 가득 붙어있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김치와 깍두기, 반찬 세팅이 착착 된다.
“오래된 단골들이 찾는 집”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유행하는 인스타 감성은 없지만, 그보다 더 따뜻한
정감과 내공이 살아있는 분위기가 이곳엔 있다.
3️⃣ 택배는 ❌, 포장만 ⭕ – 음식에 대한 고집
여기 사장님은 음식에 대해 자부심이 뚜렷하다. 택배는 하지 않는다.
직접 와서 따끈하게 먹고 가야만 제맛이라는 철학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멀리서 오는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 건 아니다.
포장은 가능하니, 직접 와서 포장해가는 분들이 종종 있다.
현장에 가보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포장만 해가는 단골도 보인다.
한 그릇에 깃든 정성과 고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다.
4️⃣ 위치 정보 및 방문 꿀팁
- ⏰ 영업시간: 오전 7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 💳 택배: 불가 / 포장: 가능
- 🚗 주차: 인근 유료 공영주차장 이용
꿀팁
- 오전에 방문해야 줄을 피할 수 있음
- 테이블 회전 빠르지만 혼밥족은 조기 방문 추천
- 포장 시에는 전화 예약 가능 여부를 문의해볼 것
자주 묻는 질문 (Q&A)
Q. 벌교식당 선짓국 가격은 얼마인가요?
👉 정확한 가격은 방문 시 확인 필요하지만, 대체로 9,000~10,000원 사이입니다.
Q. 선짓국 외에 다른 메뉴도 있나요?
👉 선짓국이 대표 메뉴이며, 기본 반찬 외에 별도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Q. 방송 출연 이후 많이 붐비나요?
👉 네. '6시 내고향' 방영 후 평일 오전에도 줄 서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Q. 혼밥하기 괜찮나요?
👉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 온 단골이 많아요.
따끈한 국물 한입에, 마음까지 데워진 하루
벌교식당의 선짓국은 단지 '방송에 나온 맛집'이 아니다.
한 그릇 속에 부산의 아침, 시장의 정취, 그리고 정성스러운 손맛이 녹아 있다.
무겁게 지친 날, 누군가 “밥은 먹었어?” 하고 묻듯
이 국밥 한 그릇은 속을 데워주고 마음까지 안아주는 느낌이다.
직접 가서 먹어보면, ‘왜 이 집이 방송에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