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벽돌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물꽁’은 부산말로 아귀를 뜻하는데, 이름에서부터 지역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
이곳은 1965년부터 오직 아귀 요리 하나만으로 명성을 이어온 아귀 전문 노포다.
아귀찜, 아귀수육, 아귀탕까지 단출한 메뉴지만, 맛 하나로 수많은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직접 다녀온 이들의 후기를 보면 ‘생선 냄새가 없다’, ‘식감이 끝내준다’, ‘양이 푸짐하다’는 말이 반복된다.
1️⃣ 시그니처 메뉴 소개 – 아귀수육 vs 아귀찜
아귀수육은 잡내 없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흰 속살이 오동통하게 쪄져 나오고, 그 위엔 고소한 아귀 간(애)이 듬뿍 얹혀 나온다.
고추냉이 간장에 푹 찍어 입에 넣는 순간, 육즙과 감칠맛이 퍼지며 단숨에 소주를 부른다.
아귀찜은 완전히 다른 매력이다.
경상도식 특유의 방아잎 향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중독성 강한 맛을 낸다.
콩나물과 미나리, 감자사리까지 곁들이면 식감의 향연이 따로 없다.
둘 다 먹고 싶다면 ‘수육 + 찜’ 반반 메뉴도 가능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
2️⃣ 공간/분위기/특징 – 진짜 노포의 무드
외관은 오래된 가정집처럼 아늑하고 정겹다.
내부는 리모델링 없이 그대로 세월을 간직한 모습이라, 마치 80년대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
테이블 간격은 다소 좁지만 손님들 사이엔 어느새 자연스레 정이 오간다.
벽면엔 오래된 신문기사와 방송 출연 사진들이 붙어 있어, 신뢰와 역사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3️⃣ 운영 방식 & 음식 철학 – 생아귀로 승부한다
냉동 아귀는 절대 쓰지 않는다.
물꽁식당은 국내산 생아귀만을 사용해, 바로 당일 손질 후 조리한다.
그래서인지 살은 부드럽고, 비린내가 전혀 없다.
이 집은 '단일 메뉴 집중 전략'으로 성공한 전형적인 노포다.
아귀만을 요리하며, 군더더기 없는 맛으로 손님을 대접한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혼자 가도 먹을 수 있나요?
네! 수육은 1인분 주문도 가능하고, 찜도 소자(小)로 나옵니다.
Q2. 매운 걸 못 먹어요. 어떤 메뉴가 좋을까요?
아귀수육이나 아귀탕은 담백해서 매운 걸 못 드시는 분께 딱입니다.
Q3. 반찬은 어떤 게 나오나요?
직접 만든 깔끔한 반찬들이 기본으로 4~5가지 나와요. 특히 무생채와 미역줄기 무침이 인기입니다.
Q4. 아이랑 같이 가도 괜찮을까요?
네,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수육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도 많아요.